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는 대전, 대구, 전주, 청주의 각 지역 시네마테크와 공동주최로 일본영화계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1926~ )감독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순회 상영회를 갖는다. 1960년대 오시마 나기사 감독과
함께 일본 뉴웨이브를 이끈 이마무라 쇼헤이는 오즈 야스지로의 조감독으로 영화작업을 시작했지만, 오즈 영화의 정적인 스타일과는 달리 삶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포착하려 하였다. 1958년「도둑맞은 욕정」으로 데뷔한 이래「창녀」,「무당」,「호스티스」등 사회에서 소외된 주변부 사람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으며, 또한 일본 특유의 감정, 욕정, 충동, 신앙 등을 인류학적으로 탐구하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 그의 생애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나라야마 부시코」를 비롯하여「여현」,「검은 비」등을 잇달아 내놓았으며, 그 후에도「우나기」,「간장선생」,「붉은 다리 아래
흐르는 물」등 뛰어난 영화들을 선보이며 현역 일본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이마무라 쇼헤이의 60년대와 80년대의 걸작
8편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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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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