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모리역 : 오징어밥

모리쵸(森町)는 인구 1만5천, 삿뽀로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2시간반, 하코다테에서는 북쪽으로 40분정도를 달리면 나오는 곳으로 어업과 농업의 고장이다. 바다와 화산으로 둘러싸인 이 작은 고장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번회에 소개할「오징어밥(いかめし)」이다.

오징어 안에 밥을 채워 먹는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인 모양으로, 한국에도 이런 요리가 있고, 일본에서도 홋카이도, 토오후쿠, 츄우고쿠지방 등 바다에 접한 지역에서 향토요리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오징어밥이다.

모리쵸의「오징어밥」은 1941년에 탄생한 후, 일본을 대표하는 에키벤이 되었는데, 판매실적의 95%가 전국각지의 백화점에서 열리는「에키벤대회」등에서 올린 매상으로 한 때는 상품이 모자라서 본고장인 모리쵸에서 오징어밥을 살 수 없었던 때조차 있었다.

도쿄에 있는 대형백화점은 매년1월에 전국유명에키벤대회를 개최하는데, 2001년의 인기 1위는 이「오징어밥」으로, 12일간의 개최기간중의 판매량이 58,956개였다. 2위의 17,754개 - 다카마쯔시의「장어밥」- 을 큰 차이로 누르고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모리쵸는「めざせ、日本一(일본 제일을 목표로!)」란 케치프레즈를 걸고「오징어밥」에 이어 새로운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호박구이, 프룬(서양 자두)ㆍ와인 등 지역특산품의 진흥,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전국에서 이렇게 지역의 개성을 겨루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오징어밥도 카레맛, 치즈맛, 중화풍, 서양풍으로 새로운 라이벌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리쵸의「오징어밥」은 이런 중에 지방의 작은 마을의 의지와 자랑스러움을 나타내는 오래된 가게의 명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본센터 부소장 혼다 오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