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삿뽀로역: 무당게도시락

「유키마쯔리(눈축제)」로 유명한 삿뽀로는 인구 180만의 홋카이도 중심도시이다. 매년 2월에 개최되는 이 겨울의 축제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사계절의 구분이 확연하고 춥지만, 맑은 기후는 이 도시의 커다란 매력이 되고 있다. 삿뽀로시가 최근 실행한 여론조사에서 시민의 97.9%가「삿뽀로가 좋다」고 답하고, 89.6%의 사람들이「삿뽀로에 계속 살고 싶다」고 대답한 것으로도 이 도시의 쾌적함을 알 수 있다.

삿뽀로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년간 1000만명 이상. 수요가 많은 것과 식재료가 풍부한 것을 반영하듯 에키벤의 종류는 18가지. 계절한정판매를 포함하면 26종류나 되지만, 그 중에서도 그 호화로움이 단연 눈에 띄는「무당게도시락」. 고가의 무당게를 아낌없이 사용한 강력함에 가격도 약 15000원로 최고급. 미식붐을 타고 9년전에 등장한 도시락인데, 이 도시락을 만드는 곳은 1899년창업의 전통있는 가게이다.

홋카이도는 농산물 수입자유화에 따른 타격과 대규모 은행들의 도산 등의 경기 침체에 힘들어 하고 있고, 삿뽀로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재생을 위해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기업가를 지원하는「삿뽀로건강기금」의 창설이나, 관광ㆍ컨벤션을 유치하는「2000만인방문객사업」구상 등이 추진되고 있다.

삿뽀로역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에키벤은 어패류를 중심으로 한  그 곳의 특산물을 사용한 것인데, 그 중에는 홋카이도 출신으로 프랑스 요리의 수퍼스타ㆍ쉐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三國淸三(미쿠니 세이죠)씨가 프로듀스한 추계한정「미쿠니BOX」와 같은 새로운 추가가격을 노린 에키벤도 등장하고 있다.(이것도「무당게 도시락)」과 같은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다)

삿뽀로의 에키벤에는 관광거점도시의 자랑스러움과 도전정신이 응축되어 있다.

<글: 본센터 부소장 혼다 오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