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오후쿠 모리오카역 : 미치노쿠코케시 도시락

 

토오후쿠(동북)지방은 혼슈의 북부6현(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미야자키현, 후쿠시마현)을 말하는 것으로 맛있는 쌀과 해산물의 생산지, 소박한 시골인심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모리오카시는 산리쿠해안에 접해 있는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로 인구는 29만명. 토오후쿠신칸센으로 도쿄에서 약3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약4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진 죠오카마치(城下町:봉건영주의 거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 현대의 주요도시의 많은 수가 이러한 죠오카마치에서 발달했다)로, 아름다운 산과 강, 풍부한 물과 숲으로 인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토오후쿠지방은「미치노쿠」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원래 정치와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미치노 오쿠(道の?)」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발달한 현대에 와서는 그런 부정적인 의미는 거의 없어졌다. 일본인이라면「미치노쿠」라는 말에서 뭔가 잊고 있던 중요한 것을 불러 내는 듯한, 인정 많은 고향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미치노쿠」를 대표하는 민예품 중 하나가「코케시」라는 나무로 만든 인형이다. 코케시는 아이들의 완구로, 기념품으로, 장식품으로 요즘도 토오후쿠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모리오카역의「미치노쿠코케시도시락」은 이 귀여운 민예품「코케시」를 용기로 만든 독특한 발상을 근거로 탄생했다. 슬쩍 보기만 해도 그 아름다움에 하나 사버리고 싶어지는 도시락이다. 내용물도 다시마에 싼 연어, 가리비, 밤 등 산리쿠(三陸: 산리쿠해안.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경승지가 많다) 바다의 진미, 이와테현의 산의 혜택이 가득 들어 있어, 도오후쿠ㆍ이와테의 매력이 응축되어 있다.도자기로 만들어진 코케시 그릇은 가지고 가서 작은 화분으로 이용할 수 있어, 재활용할 수 있는 점이 최대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미치노쿠」. 역마다 서는 기차를 타고, 느긋하게 여행을 하면서 토오후쿠 사람들과 사투리 섞인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도 여행의 제맛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차창밖으로 넓게 펼쳐진 키타카미강의 웅대한 물결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며「미치노쿠코케시도시락」을 맛보면 어떨까. 모리오카의 아름다운 풍경도 같이 맛본다면, 틀림없이 훨씬 더 맛있을 것이다.

 

<글. 본센터 전문일본어강사 사와베 유우코(澤?裕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