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ㆍ글 : とちぎあきら, 岩崎ゆう子

영국 정부는 2000년 5월 지속 가능한 영화산업 발전과 영화문화 향상의 임무를 갖는 전략적인 정부기관으로서 문화ㆍ미디어ㆍ스포츠성(Department of Culture, Media and Sport) 산하에 필름카운실(Film Council)을 설립했다. 지금부터 필름카운실을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을 개관해보면서, 현 시점에서 규정된 필름카운실과 BFI(영국영화협회)의 기능 및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1997년 5월에 성립된 데이빗 블레어 노동당정권은 독자적인 문화정책을 내세우면서「창조적 산업(Creative Industries) 육성」이라는 방침을 내걸었다. 이렇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시간에 소개한「영국의 문화정책」에서도 언급했는데, 이 방침 중에서도 영화ㆍ영상은 세계적으로도 교육ㆍ정보ㆍ문화의 중요한 원천으로,「창조적산업」의 중핵을 담당하는 존재와 위치를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영국 정부는 지속력 있는 영화산업의 창출을 이끌 책임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다음과 같은 영화산업 목표를 세웠다.
1. 영국 내에서 영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 올릴 것
2. 영상 일반, 특히 영화 관객수와 그 다양성을 넓힐 것
3. 업계의 요청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쓸 것
4. 영화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이를 장려하기 위한 경제적인 틀을 구축할 것
5. 영국 영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한 수출사업을 실현해 나갈 것
6. 가치가 높은 내부투자로의 권유를 지속시키고, 이를 성공으로 이끌 것

상기 목표에 따라 설립된 영화정책검토회(Film Policy Review Group)는 정부와 업계에 대한 행동계획입안에 들어가, 1998년 3월「A Bigger Picture」라는 보고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정확히 1997년은 영국에서 영화인구가 1974년이래 최고를 기록한 해이다. 영국영화는 전년도의 배를 웃도는 흥행수입을 거두었고, 스크린수도 10년전에 비해 1,000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영국 소비자가 장편극영화에 지불하는 유흥비 총액은 영화관 입장료와 비디오 대여비, 유료TV 수신료 등의 미디어를 모두 포함하여 1년간 19% 상승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영국의 영화업계가 안정적인 확대를 해 나갈 가능성을 방해하는듯한 구조상의 약점을 폭로하게 되어버렸다. 영국의 영화산업은 한 회사가 기획부터 제작, 배급까지 일관공정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제작과 배급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 경감이 어렵고, 다음부터 또 그 다음까지의 기획을 세워나가기 위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리서치나 기획단계에서의 투자가 원활하지 않고 마케팅에 예산을 쓰지않는 등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보고서에서는 다음의 5개 영역에 대해 권고를 하게 되었다.
1. 산업구조 : 제작과 배급을 통합, 보다 윤택한 자본을 갖은 기업의 출현을 장려할 것
2. 노동력 : 인재의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양성에 일관되게 증자할 것
3. 작품 : 업계의 세분화가 영화의 질이나 흥행성패에 끼쳐온 영향을 배제할 것
4. 관객 : 영화관을 찾는 기회를 증가시켜 광범위한 작품 감상을 장려하고, 영화에 대한 이해와 감상능력의 향상을 촉진할 것
5. 영국과 세계 :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들여 영국의 수출업자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창출함과 동시에, 유럽의 영화산업 전체의 발전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
그리고 지속 가능한 영국의 영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영화ㆍ영상에 대한 접근과 교육수준을 향상시킴에 따라 영국에서의 영화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전 영국 차원에서의 임무를 맡는 조직 “필름카운실”의 설립을 제언한 것이다.

2000년 5월에 발족한 필름카운실은 먼저 최초의 선언서라고 볼 수 있는 팜플렛「지속가능한 영국의 영화산업을 향해(Towards a Sustainable UK Film Industry)」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필름카운실이 국립영화텔레비젼학교(National Film and Television School)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기관으로, 문화ㆍ미디어ㆍ스포츠성 뿐만 아니라 대장성, 통산성, 문부노동성, 외무연방성, 브리티쉬카운실, 국립직업조련소, 아트카운실, 과학ㆍ기술ㆍ예술을 위한 국가기금(NESTA) 등의 관청들과 국비를 재원으로 하는 모든 기관들 사이에서 연계해 활동할 내용이 명기되어 있다. 이렇게 필름카운실의 주도아래 영화 기획부터 제작, 수출에 이르는 공적지원의 시스템 재편이 기획되었다. 그리하여 장기적인 목표로써 주장된 메이저 영화사의 창설을 촉진하기 위해 보다 바람직한 상황을 만들어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