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하면 한국에도 있는 음식이지만, 한국의「오뎅」과 일본의「오뎅」에는 꽤 차이가 있다. 얼어붙을 것 같이 추운 날, 포장마차에서 열기를 뿜어내며 나란히 꼬치에 꽂혀있는「오뎅」을 보면 그만 가던 발을 멈추게 하는 “재료”지만, 일본의 오뎅은「자, 무엇부터 먹을까?」하고 냄비 앞에 앉아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리”라는 데 특징이 있다.

 

오뎅으로 유명한 식품회사의「오뎅사전」을 보면,「두부튀김」「오징어말이」「새우말이」「두부ㆍ다시마 튀김」「우엉말이」「곤약」「다시마」「어육야채튀김」「감자」「무」「달걀」「생선묵」「두부」「흰생선묵」「양배추말이」등등. 이것만 보시고 많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뎅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에 따라 식재료ㆍ조미가 다른 음식은 한국에도 일본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뎅도「그 지역만의 독특한 오뎅」이 전국에 존재하는 음식이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北海道) 오뎅에는「조갯살」「머위」「죽순」이, 시즈오카(静岡) 오뎅에는「검은생선묵(:고등어, 정어리 등의 생선을 갈아 만든 어묵)」이 있다고 한다. 된장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 아이치(愛知)에서는 된장으로 맛을 내어 끓인다. 나가사키(長崎)의「닭살코기」, 오키나와(沖縄)의「족발」등 육류를 넣는 지역도 있다. 그 지역성의 풍부함은 편의점 사이트에「지역에 따라 상품명, 가격, 상품 내용이 다르므로 양해 바랍니다」라는 주의 문구가 올라와 있을 정도다.

 

▲ 편의점 "로손"의 오뎅사진
본래 오뎅은 두부를 구워 만든 된장양념구이가 기원으로, 에도시대 말기에 간장으로 끓이는 지금의 조리법이 되었다고 한다. 조리법이 “구이”에서 “끓이기”로 바뀜에 따라 여러가지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지금과 같이 오뎅의 폭이 넓어졌다.

오뎅의 맛을 결정하는 스프에도, 지역에 따라「국물 다시 만드는 법」이나 조미료 배합 등 변화가 많이 있다. 북일본은 간장의 깊은 맛, 간토지방은 가다랭이 국물, 중부지방은 달달한 맛이 강한 깊은 맛, 긴키지방은 다시마 국물, 서일본은 멸치국물, 마지막으로 오키나와는 다시마와 소금의 깔끔한 맛 등의 방식이다. 쉽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오뎅에도「스프의 비밀(공개하면 “비밀”이라고 말하지 못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 가다랭이ㆍ다시마ㆍ간장을 각 지역의 기호에 맞게 섞는다」는 배려가 나타나있다.

 

여러가지 소재가 들어가 있는 영양 만점의 일본의 오뎅. 다음에 일본을 여행할 때는 도착지마다 오뎅을 비교하며 먹어 보는 건 어떨까. 시간과 돈에 여유가 없는 분들에겐 레토르트 오뎅 이나 통조림 오뎅도 있으니...

 

<참고 사이트>

株式会社紀文食品  http://www.kibun.co.jp/enter/oden/index.html
きもね亭  http://www.sgm.co.jp/conts/club/tei/garage/0312/0312.htm
株式会社セブン-イレブン・ジャパン http://www.sej.co.jp/shohin/oden.html
株式会社ローソン http://www.lawson.co.jp/go_lawson/pick_up/oden_cyukaman
高浜食品工業株式会社 http://www.takahama.co.jp/html/lineup04.html
天狗缶詰株式会社 http://www.tgc-tengu.com
『きょうはおでんの日』歌詞 http://www.jp-super.com/oden-day.htm

 

<글 : 일본어교육파견전문가 아마노 치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