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사에 따르면, 카레를 먹는 횟수 중 가장 많은 것이 한 달에 1, 2회로 60% 이상의 사람들이 먹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이 주 1회로 20% 정도의 사람들이 먹고 있다. 카레는 정말 일본인에게 있어서 국민음식의 대표 메뉴라 말할 수 있다.
확실히 필자가 철이 든 즈음부터 카레는 매우 친근한 외국요리(?) 였다. 카레가 일본에 들어 온 것이 메이지 시대라고 하니까, 카레는 일본의 근대사와 함께 그리고 일본인들의 개인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지 시대에 일본에 들어 온 카레는 군대식이나 학교 기숙사의 식사 메뉴로서 보급되어 왔다.

 

「카레」가 지금에는「카레라이스」라는 정식명칭(?)으로 정착된 듯 하지만, 필자가 아직 어렸을 때만 해도「라이스 카레」인지「카레라이스」인지 어른이고 아이고 의견이 격렬했던 기억이 난다. 또 그 옛날엔 카레라고 하면 돼지고기 안심살과 감자, 당근과 양파를 익힌 것에 시판 카레 가루를 섞는 매우 간단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1963년에 하우스식품에서「하우스 바몬드 카레」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하우스 바몬드 카레」는 카레에 사과와 벌꿀을 넣은 것이 세일즈 포인트였다. 카레에 사과와 벌꿀을 넣어도 괜찮다는 것은 작은 충격이었다. “그런걸 넣어도 돼?”라는 기분과 함께 아이들은 그 카레에 푹 빠지게 되었다.

 

세상은 고도경제성장기. 레저가 대중화되고 카레는 휴대식으로서 보급되면서 카레 붐이 일어났다. 즉 카레가 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한마디로 카레라고는 해도, 유럽풍 카레, 인도풍 카레, 타이풍 카레, 일본식 카레 등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또한 재료에 따라서 비프카레, 치킨카레, 포크카레, 시푸드카레, 야채카레가 된다. 카레 전문점은 일본 내에서 증식하고 있으며, 잡지의 특집호로 카레 책을 넣는다면 백 권 정도는 시시하게 넘을 것이다.
또한 카레에 무엇을 넣느냐 하는 건, 그 집 고유의 맛이라던가 그 사람의 맛이랄까, 일본인은 실로 다양한 재료를 카레에 넣는다. 아래는 책의 한 예이다.
<마늘, 야채 갈은 것, 사과 갈은 것, 우유, 돈까스 소스, 우스타 소스, 오코노미야키 소스, 된장, 초콜릿, 케첩, 요구르트, 와인, 인스턴트 커피 등등>
이런 것들을 넣어도 정말 맛이 있을까 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고안할 수 있는(맛의 창조가 가능한) 것도 카레의 매력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글 : 일본어교육파견전문가 미하라 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