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덴뿌라’와 한국의 ‘튀김’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시는지? 아마도 사전상으로는 같은 의미인 ‘덴뿌라’와 ‘튀김’의 떠올려지는 형상은 각각 다른 것이 아닐까 싶다.

 


우선, 일본의 ‘덴뿌라’가 재료가 비칠 정도의 얇은 옷이 입혀진 채 바삭바삭 튀겨 내어진 가벼운 느낌인 반면 한국의 ‘튀김’은 튼튼한 외투를 뒤집어 쓴 듯한 무거운 느낌의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단어만의 느낌으로는 ‘텐뿌라’는 고급 일식집에서나 접할 수 있는 세련된 느낌의 것으로서, ‘튀김’은 길가의 포장 마차에서나 접할 수 있는 소박한 느낌의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사전상의 의미로는 그 둘이 같으나, 각각의 나라에서의 이미지는 상당히 다른 것인 듯하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한국에서고 일본에서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 음식의 하나로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부담 없이 텐뿌라 즉 튀김의 재료가 된다는 것이다.


‘텐뿌라’는 어원을 살펴보면, 16세기에 기독교 예수회의 선교사가 일본에 소개한 요리로서, 포르투갈어인 ‘tempero(=temper/반죽하다, 담금질하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기간에 선교사들이 야채를 튀겨 먹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이 흉내내어 먹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튀김의 역사는 사찰 음식에서 유래를 한다고 하는데, 육류와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사찰의 먹거리 중의 한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며 그 종류만해도 부각 등을 포함하여 20 가지 가까이에 이른다고 한다.


요즘은 가전제품의 발달로 튀김기 등이 보급되면서 일반가정에서도 튀김요리를 쉽게 즐기는 추세이다. 가장 일반적인 재료로는 야채나 해산물이나, 요리 매니아, 튀김 매니아들이 늘어나는 요즘 추세 속에서 맛있는 튀김을 행한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튀김의 비결은, 튀김 옷, 튀김의 온도 그리고, 튀김 기름의 종류, 이 세 가지의 박자인데, 특히 바삭바삭하게 튀기기 위한 튀김 옷의 궁리로는, 밀가루는 박력분을 쓸 것, 그리고 물은 되도록 차가운 온도의 것을 사용 할 것, 그리고, 계란과 베킹파우더의 사용도 조언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참고해보시길 권한다.


담백한 메밀 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는 튀김이야 말로 별미이지 않을까 싶다.

 

 

<글 : 일본어부 기획개발팀 고은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