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삽화그림으로 많이 알려진 치히로

국내에는'창가의 토토' 삽화그림으로 많이 알려진 이와사키 치히로. 이와사키 치히로가 죽은 뒤 "언제라도 치히로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하는 요청에 따라 치히로의 유족으로부터 작품과 함께 저작권, 미술관 건축을 위한 토지를 기부 받아 1976년 6월, 이와사키치히로 기념사업단이 설립되었다. 그리고 1977년 9월 치히로가 22년간 그림을 그려왔던 자택에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책미술관(현 치히로미술관)이 탄생되었고, 금년에 새로 리뉴얼하여 9월에 재개관한다. 이곳에는 아틀리에가 같은 위치에 복원되어 치히로의 그림 소재나 각종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치히로미술관(도쿄)
아즈미노치히로미술관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정원
또한 1997년 9월 치히로의 마음의 고향인 長野(나가노)현 安曇野(아즈미노) 지역에 아즈미노치히로미술관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치히로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임과 동시에, 그 동안 치히로미술관이 수집해 온 세계 각국의 그림책 작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아즈미노치히로미술관의 건물은 일상생활로부터 개방되어 느긋하게 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관 내에는 차분하게 그림과 대화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 1에서는 치히로의 소묘, 유채, 그림책 원화 등을 전시ㆍ소개한다. 전시실 2는 18개국 화가의 약 9000점 컬렉션부터 약 100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전시실 3은 귀중본이나 원화, 자료와 그림책 역사를 소개한다. 이 외에 잔디에 그림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그림책 도서실, 그림책 주인공 인형과 놀 수 있는 유아실, 바깥으로 나갈 수도 있는 카페, 오리지날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뮤지엄샵 등이 있다.
공원에는 복원된 치히로의 산장과 체코의 그림책 작가 파쵸스카가 디자인 한 연못ㆍ돌의 오브제 등이 있어 사계절 나름대로의 표정을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사이를 산책하거나 냇가에 내려갈 수도 있게 되어있다.

아이들만 그려온 아티스트 치히로

이와사키치히로는 서양식 수채화기법과 일본식, 중국식 전통 테크닉을 섞어서 구사함으로써 독특한 스타일의 미묘한 표현을 창출해냈다. 정교하고 흐르는 듯한 테크닉은 치히로의 작품에서 핵심이 되는 특성이다. 일찍이 후지와라 코제이 학교에서 일본 서예 수업을 받았던 경험이 이러한 기술에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항상 아이들을 그리는 아티스트였던 치히로는 사후 2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작품은 공기처럼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고 있다.


위의 사진은 치히로미술관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제공해주신 치히로미술관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즈미노치히로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