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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영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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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차이를 넘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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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김승영(金承永) 씨와 일본의 무라이 히로노리(村井啓乘) 씨의 작품 10여점이 공개된다. 이 두 사람은 뉴욕이라는 제3의 장소에서 만났고, 인간적인 교류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동질성과 차이를 공감하고 인정하며 더 나은 풍요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그 교류의 일환으로 거제도에서 출발한 배와 쓰시마에서 출발한 배가 만나는 중간 지점인 대한해협에서 한국과 일본의 작가가 서로 만나 건배를 나누는 일상의 가벼운 퍼포먼스를 벌였다. 서로를 향한 반가움이라는 가벼운 일상적 퍼포먼스는 양국 간의 무거운 상징적인 경계의 무게를 더욱 역설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를 통해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차이와 편견으로 인한 국경과 인종의 경계를 뛰어넘은 자유로운 하나의 공동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이 퍼포먼스가 발표되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꿈 같은 얘기라며 실현 불가능의 우려를 나타냈으나,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성공리에 이 계획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두 작가는 “여러 차이를 안고 있는 개인이, 우애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손을 내밉니다. 이것은 아무나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이고, 몽상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희 퍼포먼스는 한일 교류나 우호이상으로, 눈에 보이기는 힘들지만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 있는 문제 제기였던 것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또 이렇게 말한다. “서로의 의견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것,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 이 두개가 퍼포먼스를 통해서 저희들이 배운 지혜입니다. 어려움에 부딪힐 때면 항상 저희들은 자문해왔습니다. 왜 이렇게 고생하면서까지 만남을 실현시키는가. 그리고, 이렇게 자답해왔습니다. 만나는 것, 그것 자체가 대답이 될 것이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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