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도야마역 : ますのすし(마스노스시)

일본 혼슈(本州)의 중앙북부에 위치한 도야마(富山)현은 동ㆍ서ㆍ남쪽이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져 있고, 북쪽은 도야마만을 접하고 있다. 이 도야마만은 일본의 3대 깊은 해만 중 하나로, 최심부가 1200m 이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러 가지 심해 어패류가 생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따뜻한 바다생물과 차가운 바다생물 모두가 공생하여, 수산자원의 보고라고 불려질 정도로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도야마는 물이 풍부한 토지이기도 하다. 높은 산들에 쌓인 눈이 1년 중 풍부하게 물을 공급한다. 게다가「수도를 비틀면 미네랄워터가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질적으로도 매우 뛰어나 환경청이 지정한 명수100선 안에 도야마현 4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으며(하나의 현에서 가장 많이 선출), 도야마의 물은 전국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이 외에도 도야마는 일본 유수의 쌀 생산지로 유명한데, 그 품질은 일본 곡물검정협회의 맛 랭킹에서「특A」라는 최고랭킹을 받은 양질의 맛있는 쌀 산지이다.

이와 같이 수산자원과 물, 쌀이 풍부한 도야마의 명물 중 하나로써 에키벤 중에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ますのすし(마스노스시)」가 있다. 마스노스시는 나무용기 안에 담겨진 초밥 위에 마스(송어) 살 토막을 얹고 대나무 잎으로 감싸 뚜껑으로 꽉 눌러 만들어져 있어, 먹을 때는 케이크와 같이 나이프로 잘라 먹는 심플하지만 독특한 초밥이다.
마스노스시의 역사는 오래되었는데, 1717년 미식가로 알려진 장군에게 헌납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장군이 마스노스시를 먹고 그 맛을 절찬하여 도야마의 명물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마스노스시가 에키벤으로 등장한 것은 도야마역이 현재의 자리에 세워지고 얼마 되지 않은 1912년. 그 이후 90년 이상이나 도야마의 에키벤으로서 계속 사랑받고 있는 역사가 긴 에키벤이다.

보통 에키벤은 제조 후 8시간 이상 경과하면 처분하지만, 마스노스시는 제조 후 20~30시간이 제일 먹기에 좋을 때다. 오래 보존할 수 있어 열차 안에서도 먹고 선물로도 가지고 오는데 최적이다. 지금은 도야마현 뿐만 아니라 다른 현으로도 매일 출하되어 근처 현의 역이나 도쿄역 등에서도 마스노스시를 구입할 수 있고, 도야마 공항에도 마스노스시 코너가 있을 정도로 인기다. 또 에키벤으로서 뿐만 아니라 도야마시내에서는 20개 이상의 가게가 마스노스시를 제조판매하고 있어, 하루에 수천개를 대량생산하는 가게부터 직공이 혼자 손수 만드는 가게까지, 심플한 마스노스시지만 맛이나 포장도 가게에 따라 다양하다.

현재는 일본 각지에서 도야마의 마스노스시를 맛볼 수 있지만, 직접 도야마를 방문해 도야마의 쌀과 마스로 만든 마스노스시를 먹는 것이 역시 제 맛이 아닐까.


<글: 본센터 운영전문원 가와이 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