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넹네코, 넹네코, 오로롱요~"
매해 12월이면 와카야마(和歌山)현 고자쵸(古座町) 다하라(田原)에 위치한 고노하(木葉)신사에서 들을 수 있는「ねんねこ祭り(넹네코마츠리)」소리이다.
넹네코마츠리는 산모의 순산과 아이들의 건강ㆍ성장,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전통행사로, 매해 12월 첫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마츠리이다. 넹네코는 ねんねこ半纏(넹네코반텐)의 약자로, 아이를 업을 때 두르는 포대기(처네)를 말한다.

 

이른 아침 6시, 밥을 담은 큰 나무통을 머리에 인 고항모치미코(御飯持巫女)들을 선두로, 신사 일에 관여하는 신쇼쿠(神職) 약 30여명의 행렬이 이어진다. 이들은 방울소리에 맞추어 한 발짝 한 발짝씩 천천히 약 150미터를 약 1시간 남짓 걸려 遙拝所(요하이쇼)까지 걸어간다.
행렬이 요하이쇼에 다다르면「넹네코마츠리」라고 이름붙인 계기가 된 봉양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리는데, 술ㆍ쌀ㆍ물고기 이외에 빨간 베개 같은 것과 하얀 천 안에 쌀을 넣어 유방 모양으로 만든 것 등을 "넹네코, 넹네코, 오로롱요~" 라고 노래를 부르며 돌린다. 이 광경이 우스워서 300명이 넘는 참배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고노하신사는 ねんねこの宮(넹네코노미야)라고도 불리는데, 이 곳 신사에서 모시고 있는 神功(진구)황후가 아들인 応神(오진)천황을 이곳에서 낳아, 애지중지하며 사랑과 정성으로 길렀다는 고사에 유래, 아이들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에도 자녀의 건강을 위해 참배자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자식이 건강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국가, 시대를 초월하여 항상 우리 저변에 깔려있는 의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