養老(요로)온천은 태평양으로 돌출된 千葉県(치바현) 房総半島(보소반도) 중심부의 산지를 흐르는 養老川(요로천)의 계곡가에 있다. 이 온천은 일본 전국에서 많은 손님이 찾아올정도로 유명하지도 않고, 온천의 수질이 특별히 다를 것도 없다. 그래도 이 온천을 소개하는 이유는, 도쿄 관광은 여러 번 해서 쇼핑에도 질려버린 도쿄 통달자 여러분께 이제까지와는 다른 웰빙 여행을 제안하고자 함이며, 필자의 출신현(県)에 대한 애착도 더해져있다.
요로온천은 도쿄에서 당일일정으로 갈 수 있으며, 하이킹과 산채요리도 체험할 수 있는 편리하고 즐거운 온천이다. 이 온천이 있는 요로계곡은, 관동지방 유수의 단풍명소이기도 하며, 매년 11월 하순부터 12월 초순경까지는 단풍놀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어째서「養老」라는 이름일까?
일본각지에는『養老伝説(요로전설)』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같은 치바현 내에『子和清水(고와시미즈)』라는 지명이 있다.
옛날에 술을 좋아하는 노인이 있었는데, 가난한 살림살이임에도 나갔다 올 때면 늘 술에 취해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이상하게 여겨 아버지의 뒤를 밟아보니, 솟아오르는 샘물을 손으로 떠서 '아, 정말 맛있는 술이로군'하며 마시고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간 뒤, 아들이 마셔보니 그냥 샘물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親は旨酒、子は清水(오야와우마자케 고와시미즈:아버지는 맛있는 술, 아들은 샘물)」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은, 요로온천에는 이 같은 전설은 없다. 온천이 솟아오른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부터인데에다,「養老」라는 한자를 쓰게 된 것도 그다지 오래된 일이 아니다. 또 이전에는 매우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다른 한자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즉,「養老」라는 단어로 지역의 이미지 개선을 꾀한 것이겠지만, 그것은 그걸로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요로계곡까지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본 센터 홈페이지 연재기사「맛있는 기차여행」제12회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JR 東京駅(도쿄역)에서 外房線(소토보센)으로 大原(오하라)역까지 가서 いずみ(이즈미)철도에서 小湊(고미나토)철도로 환승하여「養老渓谷駅(요로계곡역)」에 도착하던가, JR도쿄역에서 소토보센으로 五井(고이)역까지 가서, 小湊철도로 요로계곡역에 도달하는 방법 중 어느것이던 상관 없다. 해발3,000m를 넘는 산지가 적지 않은 일본열도 가운데, 치바현은 산이 없는 현으로 유명하여 가장 높은 산이어도 400m정도. 요로계곡이 있는 산도 서울의 북한산보다 훨씬 낮고, 험하지도 않지만, 養老渓谷駅을 기점으로한 하이킹 코스를 걷는 것 만으로도 꽤나 지친다.

房総半島의 산등성이를 한껏 즐길 수 있는 大福山(다이후쿠산) 전망대와, 단풍의 명소인梅ヶ瀬(우메가세)계곡을 도는 코스는 3시간정도.요로계곡의 가장 깊숙한 골짜기에는 粟又(아와마타)라는 폭포가 있으며, 폭포에서 하류쪽으로 2.5km의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기 매우 좋다. 이 산책로는 계곡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 폭포로 가는 길은 버스를 타길 권한다. 온천가에 있는 많은 여관과 아와마타폭포 주변에 있는 여관에는 색다른 취향의 욕실에「日帰り入浴(당일코스 입욕)」이 구비되어 있는 것 외에도,「手打ちそば(수타소바)」등도 즐길 수 있다. 당일코스 입욕은 대단히 인기가 많아, 대부분 어떤 여관, 호텔의 홈페이지를 봐도「日帰り入浴可能 (당일코스입욕가능)」이라고 쓰여있다. 입욕요금은 500엔~ 1,000엔정도(수건을 별도부담요금으로 하는 곳이 많다)라 한다.
욕실에서 계곡이 보이는 여관, 노천탕이 있는 여관 등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인터넷으로 조사하거나 여행사에 문의하거나 하여 가고자 하는 여관을 정하는 편이 좋지만, 사전에 정하지 말고 하이킹 중에 입욕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입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글 : 본 센터 일본어부 부장  히로타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