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슈(本州)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한다고 알려져 있는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와카야마현은 다양한 관광지와 높은 산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해안선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로 인해 온천 명소가 많다. 일본에서도 오랜 전통을 갖고 있기로 유명한 시라하마(白浜) 온천을 비롯해, 가츠우라(勝浦) 온천, 유노미네(湯ノ峰) 온천, 류우진(龍神) 온천 등은 모두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전통여관의 비탕(秘湯)이나 가벼운 맘으로 들 수 있는 목욕시설이 많아 다양하고 풍부한 온천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하는 가와유(川湯) 온천은 구마노 가와(熊野川)의 지류인 오오토우가와(大塔川)로부터 온천수가 솟구쳐 올라 그저 강가의 모래사장을 파기만 해도 바로 그곳이 로텐부로(露天風呂)가 되는 신기한 온천이다.

온천수의 양은 강물로 조절하고, 온천장의 넓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같은 강가라도 도로변 온천수의 온도가 더 높고, 반대편의 언덕은 깊게 파면 팔수록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등 미묘하게 다른 수온의 차이를 즐길 수 있다.
초겨울 동틀 무렵의 서늘하고 맑은 공기 속에서, 혹은 초여름에 도우단 즈쯔지(滿天星: 철쭉과의 낙엽 관목)를 바라보면서 자신이 만든, 이 세상의 단 하나뿐인 로텐부로에서 보내는 한 때는 가와유 온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또한 가와유(川湯) 온천의 온천수는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신경통, 만성피로, 당뇨병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주변에는 야영장도 많아 야외활동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겨울의 명물이 된 센닌후로(仙人風呂)이다. 강물을 막아서 만든 거대한 온천으로, 한 번에 1000명이 입욕할 수 있다해서 ‘千人風呂’라 하기도 한다. 센닌후로(仙人風呂)는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의 강수량이 적은 기간에 오오토우 가와(大塔川)의 물을 막아서 만든다고 한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本宮町觀光協會나 가와유온천관광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다.

本宮町관광협회 : www.hongu.jp

가와온천관광협회 : www.kawayuonsen.com

 

참고로 온천욕의 효능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다시 한번 얘기하자면 크게 물리적 효과와 과학적 효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리적인 효과로는 우선 물 속에 들어가면 신체에 미치는 수압이 높아져 심장, 폐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부력으로 인해 다리와 허리에의 부담이 줄어 물속에서의 운동은 신체 장애자들의 재활운동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뜨거운 물에 의한 효과는 온천요법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고온욕(42도 이상)에서는 신경순환기계의 활동이 활발해져 혈압맥박이 증가해 신체를 긴장시키며, 38도 전후의 입욕은 혈압과 맥박을 안정화 시켜 편안하게 해준다.

 

또 온천욕은 온천수에 들어있는 성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양한 효능이 있다.
이산화탄소 온천 또는 가와유(川湯) 온천과 같은 유황(硫黃)온천: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강해, 신체를 따뜻하게 하여 혈압을 낮춰주며, 담(痰)을 제거하는 작용도 한다.

탄산수소나트륨 온천:  피부표면의 피지를 제거하여 피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하며, 피부를 차갑게 해주므로 냉탕(冷湯)이라 부르기도 한다.

식염천(食鹽泉): 피부 표면에 염분이 막을 형성하여 땀의 증발을 막아 신체를 따뜻하게 하므로 열탕(熱湯)이라 부르기도 한다.

단순천(單純泉): 성분이 기준치에 미치지 않아 자극이 적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온천으로, 고령자나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글 : 본 센터 문화정보실 정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