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유(赤湯)온천은 야마가타현 남동부, 난요(南陽)시에 위치한 온천량이 풍부한 온천향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 미나모토 요시이에(源 義家)의 동생 요시츠나(義綱)가 신의 계시를 받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데,「전쟁으로 상처 입은 가솔들을 탕에 들여보내자 순식간에 상처가 치유되어, 상처에서 나온 피가 온천을 붉은빛으로 물들인다」고 하여 赤湯(아카유)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은 에도시대에 인근 백성이나 병환인 사람의 치유 장소로서 번영함과 동시에, 우에스기(上杉) 번(藩)의 온천장으로서도 이용되었다. 1799년, 당시 번주인 우에스기는 경치가 뛰어난 아카유 8개소를 시와 함께 그린 ‘아카유팔경’ 이란 두루마리를 만들어, 그 아름다운 경색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1897년에는 철도가 놓이게 되는데, 도쿄와 직접 연결되어 더욱 발전하게 된다. 그 즈음 당시로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근대적인 호텔이나 여관이 세워져 지금도 거리 곳곳에서 그 명소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신간센으로 도쿄에서 약 2시간 반. 행글라이더 모양의 아카유역도 인기가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온천수의 온도는 섭씨 63도. 나트륨, 칼슘염화물온천수로, 벤 상처, 화상, 만성피부병, 만성부인병,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

 

우에스기의 별장이었던「御殿守(고텐모리)」에는「大石くりぬき(오오이시 구리누키)」라는 노천탕이 있다. 이곳은 南蔵王(미나미기오우)산 기슭에서 채취한 원석(무게 100톤, 가로 4m, 세로 5m, 높이 5m)에 구멍을 내어 만든 탕으로, 일본 제일의 크기를 자랑한다.

또 우에스기나 메이지천황이 이용했다는「御殿の間(고텐노마)」는 현재 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역사 깊은 족자와 메이지천황의 기증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위에서 소개한 역사 깊은 온천숙도 많이 있지만, 이 고장의 분위기를 맛보고 싶다면 공중목욕탕코스를 추천한다. 입욕료는 각 100엔. 온천가에는 5개의 공중목욕탕이 있다.

 

烏帽子(에보시)산 공원에 만발하는 천 그루의 벚꽃이 절색인 봄, 용장한 축제에 인파가 북적거리는 여름, 막 손으로 비틀어 딴 생생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포도축제의 가을, 그리고 거리가 온통 하얗게 눈으로 뒤덮이는 겨울. 역사와 정서가 넘치고, 소박하면서 따뜻한 인정과 사계의 풍부함에 둘러싼 온천의 거리 아카유에 한번 가 보시면 어떨까.

 

<글 : 일본어교육파견전문가 아마노 치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