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월은 장마철이다. 개운치 않은 긴 장마가 계속되면 어린이들은 밖에서 놀고 싶어도 놀 수 없다. 또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나가는 것이 귀찮아지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일본의 실내 놀이 몇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세계일주!」 -けん玉(켄다마)-
옆의 사진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けん玉(켄다마)이다. 대개는 나무로 만든다. 끈이 달려 있고, 끈의 끝에는 구멍 뚫린 둥근 구슬이 달려 있다. 동체 측면의 두군데와 가지의 아래 부분은 구슬이 잘 놓여질 수 있게 둥글게 움푹 패어져 있고, 가지의 끝은 날카롭다. 구슬을 세군데의 패인부분에 올리기도 하고 구슬의 구멍을 가지 끝부분에 맞춰 넣기도 하며 논다. 간단할 것 같지만 의외로 어렵고, 특히 모든 곳에 기술을 연속해서 거는「세계일주」라는 기술은 만만치 않다.
けん玉(켄다마)
お手玉(오테다마)
「하나, 둘…」 -お手玉(오테다마)-
이것은 주로 여자어린이들의 놀이로서 친숙해진 것이다. 천으로 만든 작은 주머니안에 팥이나 염주알 등이 들어있다. 여러 개를 손에 들고 서로 엇갈리게 공중으로 던져올리고 받고 하는 놀이다. 이 주머니도 옛날에는 의당 가정에서 기모노를 만든 후에 남은 천을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요즘 어린이들 가운데 오테다마를 할 수 있는 어린이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여러가지를 만들 수 있다」 -あやとり(아야토리)-
あやとり(아야토리)는 한 줄의 실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다. 고리형태로 만든 실을 양손 끝에 걸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빗자루」「산」「강」등 여러가지 형태를 만든다. 또한 둘이서 서로 실을 주고 받으면서 계속해서 다른 형태로 바꿔갈 수 있다. 이것도 주로 여자 어린이의 놀이로서 가까워졌다. 平安時代(헤이안시대)때부터 있었던 것 같고, 그 기원은 종교의례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트럼프 놀이를 소개하겠다. 일본의 전통적인 놀이는 아니지만,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가장 친숙하고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세트가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 클로버(♣)의 4종류 각각 13장씩의 카드에 조커를 합해 53장으로 되어있다. 여러가지 게임에 이용되는데 여기에서는 트럼프 게임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 중의 하나인「ババ拔き(바바누키)」(한국식:도둑잡기)에 대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아, 어떻게 하면 좋지..ババ를 집고 말았어!」 -ババ拔き(바바누키)-
게임에 필요한 사람수는 3인이상. 52장의 전카드와 조커 1장을 사용한다.
<게임방법>
1. 조커 1장을 포함한 모든 카드를 잘 섞어 한사람 한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1장씩 돌린다.
2. 모든 카드를 다 돌린 후, 참가자는 자기에게 온 카드를 보고 그 중에서 같은 숫자의 카드가 2장 있으면 그 2장을 뺀다. 이렇게 해서 손안에는 다른 숫자의 카드만 남게 된다.
3. 여기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순서를 정해 한사람씩 옆사람의 카드를 뽑는다. 이때 손에 들고 있는 카드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뽑은 카드와 같은 숫자의 카드가 손안에 있으면 그 2장을 뺀다. 조커를 집었을 경우, 조커는 1장밖에 없기 때문에 옆사람이 잡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해서 들고 있는 카드를 빨리 없애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마지막에 조커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지게 되는 것이다.


글 : 內田 成美 (일본국제교류기금)

あやとり(아야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