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로 유명한 요코하마가 최근에는 「워터프런트(waterfront)도시:수변도시」등으로 불리며 「미나토미라이21지구」에 있는 70층의 랜드마크타워를 필두로 유원지인 코스모월드, 옛 창고를 리모델링한 쇼핑몰 아카랜가창고, 주카가이(中華街)로 불리는 차이나타운 등을 중심으로 한 관광명소로도 인기가 있다. 나는 요코하마에서 태어나고 자라, 유치원에서 회사까지 모두 요코하마에서 다녔다.
그런데 요코하마는 어느 현에 있을까? 도쿄의 남쪽 가나가와현 안에 있음에도, 요코하마 사람한테 고향을 물으면 가나가와현이 아닌 요코하마라고 대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어려서부터「난 하맛코(浜っ子)¹ 야!」라며 자라왔기 때문에 요코하마를 선전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출신지를 묻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요코하마’라고 말해버리는 요코하마를 사랑해 마지않는 요코하마 본토박이 하맛코인 것이다. 게다가 말 끝에「じゃん」을 붙이는 말버릇도 있다. 요즘엔 흔히 들리는 말이나, 원래 이것은 요코하마 방언이었다고 한다. 분명 어릴 적부터「~じゃん」을 써 왔는데, TV 등에서는 별반 들은 적이 없었기에 도쿄에 사는 친척들로부터는「じゃん!じゃん!」이라며 놀림을 받기도 했다. 전국 공통의 것이 일반화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왠지 고향의 말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 서글퍼진다.



이처럼 내가 사랑하는 요코하마는 개항 후, 올해로 150주년을 맞이한다. 1859년, 그때까지 극히 한정된 나라하고만 교역을 하고 있던 일본이 그 해 6월 2일에 나가사키(長崎), 하코다테(箱館:현재의函館)와 나란히 외국과의 자유무역을 허가한 곳이 당시 어촌이었던 가나자와(神奈川), 현재의 요코하마항이다. 개항 후, 해외문물을 지체없이 받아들여 세련되고 모던한 도시로 발전해 온 교코하마는 ‘일본최초’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컨대, 1869년「아이스크린(あいすくりん)」이란 이름으로 아이스크림이 첫등장! 이것을 복원한「요코하마바샤미치아이스(横浜馬車道あいす)」는 소프트크림과는 혀감촉이 전혀 다른 바닐라샤베트와 같은 느낌. 꼭 한 번 맛보기를 권하고 싶은 맛이다. 같은 해에는 현재도「비아자케도리(ビアザケ通り)」로 불리는 곳에 일본최초의 맥주양조장「요코하마부루와리(横浜ブルワリー)」가 탄생했다. 공장이 있던 곳에는 초등학교가 들어섰으나, 지금도 학교 교정에는 맥주우물이 남아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 사회과목 견학으로 맥주 공장에 갔을 때, 선생님께서 대낮부터 맥주를 마셨던 일이 떠오른다. 지금도 공장견학이 가능(예약제)하며, ‘맥주만들기체험코스’도 있다. 이밖에도 항구에 없어서는 안될 등대와 가스등, 근대수도서양기와의 발상지이기도 하며, 현재도 요코하마세관과 가나가와현청, 아카랜가창고 등, 많은 역사적건축물이 남아 있다. 또한 1872년에는 도쿄의 시나가와와 요코하마 사이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철도가 개통되었는데, 당시의 요코하마역은 현재의 사쿠라기쵸(桜木町)역 근처에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쿠라기쵸역에서 아카랜가창고로 향하는 길에 일찍이 부두와의 물자수송에 사용된 임해철도의 흔적을 이용한 기찻길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면서 넓은 하늘로 솟아있는 70층짜리 랜드마크를 올려다보기도 하고, 무지개빛을 발하는 코스모월드의 대관람차의 야경을 조망하면서 신구를 훌륭하게 조화시켜가고 있는 요코하마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요코하마라고 했을 때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것으로,「요코하마베이브릿지(横浜ベイブリッジ)」, 이것은 부두 사이를 연결하는 수도고속도로연안선이다.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에서 차로 요코하마로 향하는 길에 불 수 있는 다리인데, 나는 이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베이브릿지를 통과하는 순간에 미나토미라이21이 보이면「이제 돌아왔구나!」라며 속삭이며,「역시 요코하마란 멋져」라며 자족한다. 특히 밤에는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한 최고의 야경이 펼쳐진다. 베이브릿지 고속도로 아래에는 보행자전용도로가 있어 바다 위를 걸어 중앙에 있는 전망라운지까지 갈 수 있다. 낮 동안에는 배가 교차하는 요코하마항이 저녁이 되면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장소가 된다.



이밖에도 요코하마미술관, 요코하마동물원즈라시아, 수족관, 즐길 거리로 가득한 핫케지마시파라다이스(八景島シーパラダイス), 요코하마베이사이도마리나, 바다공원, 야마시타공원, 모토마치(元町),요코하마스타지움 등, 매력 만점의 요코하마. 지금은 인구 360만명으로 일본의 시구정촌(市区町村) 중, 넘버1의 도시가 되었으나, 앞으로도 전통을 지키면서 발전을 거듭해가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¹横浜의 하마(浜)를 따「요코하마출신」「요코하마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뜻. 이외에 도쿄는 에돗코(江戸っ子), 홋카이도는 도산코(道産子), 후쿠오카는 하카닷코(博多っ子) 등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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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이트>>
横浜市役所 
http://www.city.yokohama.jp/front/welcome.html
横浜開港150周年 http://www.yokohama150.org/ (財)横浜開港150周年協会
横浜情報 
http://www.welcome.city.yokohama.jp/tourism/ (財)横浜観光コンベンション・ビューロー

<<요코하마 기업홈페이지>>
みなとみらい21 
http://www.minatomirai21.com/
横浜ランドマークタワー  http://www.yokohama-landmark.jp/
よこはまコスモワールド  http://www.senyo.co.jp/cosmo/
横浜赤レンガ倉庫 http://www.yokohama-akarenga.jp/index.html
横浜中華街 http://www.chinatown.or.jp/
横浜あいすくりーむ物語 http://www.y-navi.jp/ice/index.html
キリン横浜ビアビレッジ http://www.kirin.co.jp/about/brewery/factory/yoko/index.html
横浜スカイウォークベイブリッジ http://www.skywalk.city.yokohama.jp/
横浜美術館 http://www.yaf.or.jp/yma/index.php
横浜市緑の協会(動物園) http://www.hama-zoo.org/
横浜八景島シーパラダイス http://www.seaparadise.co.jp/
横浜ベイサイドマリーナ http://www.ybmarina.com/
横浜市海の公園 http://www.umino-kouen.net/
横浜山下公園通り会 http://www.yamashitapark.net/content.html
横浜元町 http://www.motomachi.or.jp/html/
横浜スタジアム http://www.yokohama-stadium.co.jp/index.html


(볼런티어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나까자와 노리꼬)